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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명텐도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파크홀딩스 GP2X Wiz가 드디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예약판매 사이트). 하지만 여전히 네티즌의 시선은 차갑다. 대부분 서드파티(게임)가 없으므로 괴멸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사실 서드파티가 중요한 것은 가정용 게임기다. 휴대용 게임기는 조금 다르다. 경쟁자가 많다. PMP, 스마트폰, 휴대폰, MP3 플레이어 역시 들고 다니며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만약 ‘슈퍼마리오’와 ‘두뇌트레이닝’이 있고 장동건을 광고에 사용할 수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GP2X Wiz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사실상 메인 시장에 편입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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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게임보이 미크로(Micro)는 국내에서 처참하게 실패한 바 있다. |
GP2X Wiz의 주 경쟁상대는 민트패스가 내놓은 민트패드다. 아이리버 출신 스타플레이어 양덕준 사장과 최문규 부사장이 의기투합한 민트패드는 GP2X Wiz와 동일한 7.11cm(2.8인치) 터치 LCD를 탑재하고 있다. 에뮬게임은 물론이고 플래시 게임과 터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컨트롤러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와이파이가 있다.
그런데 민트패드는 성공했을까? 민트패드는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라는 생소한 개념을 들고 나왔다. 물론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에 생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다음 들고 나온 슬로건은 '인터넷 되는 MP3 플레이어'다. 한결 쉽다. DMB도 달았다. 2,000대가 5일 만에 매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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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패드는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다 된다. |
게임파크홀딩스는 자신들의 상대가 닌텐도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GP2X Wiz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까? 다음 인터뷰에서 게임파크홀딩스의 입장을 엿볼 수 있다.
아직 게임파크홀딩스 박상훈 이사는 자신의 제품이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확신이 안 선 느낌이 든다. 또한 에뮬 머신이라는 점에서는 굉장히 발언을 조심하는 눈치다. 그렇다면 사이비 전문가라도 조언해 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게임파크홀딩스에게 이 글이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몇 가지 조언을 해본다.
1. 어떤 제품인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알려줘라
GPX Wiz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제품을 사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데 있다. 테트리스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음악을 들을 수 있는지 동영상을 봐야 하는지. 모두 다 된다고 하는데 그런 제품은 스마트폰이지 GP2X Wiz가 아니다. 일단 통화가 안 되지 않는가? 소비자에게 간결하고 명확히 알려줘야만 한다.
‘그냥 게임을 하고 나머지 기능은 모두 다 된다’고 말하면 안 된다. 명확하게 ‘동물 퍼즐게임을 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한다. 8개의 내장 게임을 모두 없애고 하나의 완성도 있는 게임만 남기더라도 소비자에게 확실한 한 가지를 어필하는게 효과적이다.
에뮬게임이 불법이라서 홍보할 수 없다면 아예 입을 다물어라. 쓸 사람은 어차피 알아서 쓰지만 초보자에게는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닌텐도가 언제 R4를 언급한 적이 있는가?
2. 국가의 지원을 받아라
적극적으로 국가의 보조금을 끌어내도록 유도하라. 어차피 ‘정보통신 위원회’ 야유회 자금으로 우리 세금이 나가는 것보단 훨씬 낫다. 일단 정부의 눈에 들어서 지원금이라도 타려면 명텐도라는 애칭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자전거라도 배워서 청와대 앞뜰에서 타고 다녀라.
3. 전자사전을 탑재하라
학생들은 전자사전을 거의 이용하지 않지만 부모님 필드용(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구입할 때 효과적인 방어체계가 된다)으로는 아주 유용하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게임기를 사려고 하는데 돈 좀 주세요"가 먹히겠는가? 스와힐리어 사전이나 히브리어 사전이라도 좋다. 전자사전을 탑재하라.
4. DMB 버전을 준비하라
닌텐도 DSL을 이기기 위해 슈퍼마리오를 개발할 필요는 없다. DMB 모듈을 탑재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슈퍼마리오보다 더 큰 장점이 된다. 지하철에서 GPX Wiz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다. 슈퍼마리오보다 아내의 유혹이 더 재밌다. 진짜다.
5. 온라인 게임 자원을 이용하라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필요가 굳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 강국이다. 아직까지 온라인 휴대용 게임 머신은 아직 없지 않은가?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기 보다는 카트라이더와 팡야, 포트리스, 테트리스 등과 라이센스를 맺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
지금 CPU 사양이라면 와이파이만 달면 가벼운 게임 구동에는 큰 무리가 없다. 책상 앞에서 몰래 즐기는 온라인 고스톱. 뭔가 유혹적이지 않은가? 포켓몬 개발보다는 이쪽의 공략이 쉬워 보인다. 와이파이 버전을 어서 준비하기 바란다.
P.S. 이름도 너무 어렵다. GP2X Wiz라니. 비무장 지대 느낌이다. 좀 더 쉬운 이름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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